앞으로 핸드폰은 갤럭시와 아이폰만 남을까?

2023. 6. 17. 11:29Data Planet (Earth)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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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경기 침체, 지정학적 위험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꾸준한 증가세에서 감소 추세로 바뀌었고,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시장에서 철수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업황과 체질이 바뀌면서, 기업들의 변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과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 일본, 유럽 기업들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1%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삼성을 비웃은 많은 업체들이 이제 똑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일본 가전업체 발뮤다가 스마트폰 사업 진출 1년여 만에 철수했습니다. 발뮤다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토스트기, 공기청정기로 인기를 얻은 자신감으로 스마트폰까지 영역 확장을 노렸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제품을 비싸게 내놓은 탓에 시장의 철저한 외면을 당했습니다.

발뮤다는 지난 2021년 11월 가전기업 교세라, 통신기업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발뮤다폰'을 공동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발뮤다폰은 직선이 없는 발뮤다 특유의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화면은 4.9인치에 불과해 대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765'를 탑재했지만, '스냅드래곤765'는 LG전자가 지난 2020년 출시한 'LG 벨벳', 같은 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출시한 30만원대 가성비 스마트폰인 '원플러스Z'에 탑재됐던 칩이었습니다. 발뮤다폰은 '스냅드래곤765'를 한참 지나 탑재해놓고 가격은 자급제 기준 10만4천800엔(약 100만원)을 고수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한 일본 기업 전문 칼럼니스트는 "발뮤다폰의 성능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며 "미들(중저가) 스펙에도 높은 가격 정책을 그대로 고수해 10만엔이 넘는 고가로 출시한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발뮤다폰의 실패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으로 승부했지만 고가격 논란에 1년만에 실패한 발뮤다폰
이제 일본에서는 소니만 남은 상황입니다.

일본 교세라는 일반 소비자용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교세라는 1989년 휴대폰 사업에 진출한 이후, 2001년 미국 최초의 스마트폰인 '교세라 QCP-6035'를 출시하며 일본 휴대폰 산업의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2008년 산요의 휴대폰 사업부까지 인수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지만, 애플, 소니, 샤프, 삼성 등에 밀려 점차 시장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이에 교세라는 올 초 소비자용 시장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교세라 하데오 타니모토 최고경영자(CEO)는 "5G의 확산으로 단말기 비용이 인상됨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해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교세라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파나소닉과 NEC는 10년 전인 2013년에 철수했습니다. 소니와 샤프는 일본의 최대 스마트폰 브랜드이지만, 최근 들어 애플과 삼성에 점차 밀리고 있습니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프의 점유율은 10.1%로 3위입니다. 1위는 애플이 56.1%, 2위는 삼성전자가 10.5%입니다. 샤프가 대만 홍하이정밀에 인수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일본 브랜드는 소니가 유일합니다.

소니도 불안해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조차 삼성전자의 '갤럭시'에 밀려 5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들이 잇따라 철수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해외 업체들이 대량 생산으로 비용을 절감해 만드는 고성능 단말기를 일본 업체들이 이기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제조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업체들이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 거리는 지난달 말 스마트폰 사업부를 8년 만에 해체했습니다. 지난 2015년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며 현지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를 쉽게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주류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채 결국 사업 철수 수순을 밟았습니다. 

오포와 원플러스는 지난해 노키아와의 특허 소송에서 패소하며 독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최근에는 같은 중국 BBK그룹 계열사인 비보도 별다른 공지 없이 독일 온라인 스토어를 폐쇄하며 사업을 접었습니다.이는 지난 4월 만하임 지방법원이 노키아와 비보 사이 특허 소송에서 노키아 손을 들어준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노키아는 비보를 상대로 4G 표준 필수 특허와 관련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습니다. 오포, 원플러스 역시 같은 이유로 노키아와의 특허 시비에 휘말린 끝에 독일에서 철수했습니다. 오포는 현재 노키아로부터 12개 나라에서 100여 건 정도의 특허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현재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업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자국내의 시장에서는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내수경제가 침체되어 있고 원가부담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가격 제품들이 모여있는 시장에서 결국 버티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애플 (22%) (미국)
2위: 삼성전자 (21%) (한국)
3위: 샤오미 (13%) (중국)
4위: 오포 (8%) (중국)
5위: 화웨이 (7%) (중국)
6위: 비보 (6%) (중국)
7위: 리얼미 (4%) (중국)
8위: 모토로라 (3%) (미국)
9위: 원플러스 (3%) (중국)
10위: TCL (2%) (중국)

 

 

샤오미와 오프등의 중국회사들은 10위권내에 7개나 포진하는 약진을 보였으나 전 세계 시장에서는 애플과 갤럭시를 내세운 두 업체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격으로 승부중이나 자국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50% 가 넘은 시장점유율이지만 중국내 경쟁이 심하고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더 길어지면 위의 업체들중에서도 사업을 포기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입니다. 이는 일본의 휴대폰 시장과 동일한 수순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과 삼성이 기술을 주도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록 미래의 스마트폰 시장은 두 회사만 남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구요 삼성의 갤럭시가 오랜동안 기술력,경쟁력을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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