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상어 메갈로돈 크기와 멸종원인 - 고래와의 사투

2023. 6. 25. 09:36Data Planet (Earth)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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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charocles megalodon - 신생대의 대표적인 대형 육식상어

백상어의 조상으로 알려졌으나 외형만 같고 다른 종류로 밝혀져

 

메갈로돈의 뜻은 거대한 이빨리란 의미로 약 2,600~2,300만년전인 신생대 3기 마이오세에 나타나 플라이오세 말기인 260만년~160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상어입니다. 몸길이가 13~20m 정도로 추정되며, 몸무게는 30~100톤에 달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류 역사상 가장 큰 육식어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흔히 '자이언트 상어'나 '괴물상어' 등으로 불립니다. 우리가 현재 바다에서 가장 큰 육식성 상어로 알고 있는 백상아리(백상어) 의 크기가 3~5미터 몸무게 500~1톤 정도라고 하니까 길이로는 5배 무게로는 100배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는 초대형 어류였습니다. 

 



메갈로돈은 연골어류에 속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골격이나 연부조직이 화석으로 보존되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아직까지 이빨 이외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생김새나 형태를 알 수 없지만, 발견된 턱뼈와 이빨의 모양이 현생 악상어의 형태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이들의 조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고르게 발견되고 있는데, 이빨의 경사 높이가 15~20Cm에 달하는 화석들이 다수 발견 되었습니다. 현생종인 백상어(Carcharodon carcharias)와 마찬가지로 방추형의 몸 형태를 가졌고, 주로 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를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290여 개의 거대한 톱니 모양의 이빨을 가졌고, 턱의 무는 힘이 1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상어의 이빨은 바깥쪽이 빠지면 안쪽 이빨이 그 자리를 메우는 방식이며 동일한 크기로 자라는 걸로 알려져 있으며 최대 크기가 3~4센티까지 자라므로 메칼로돈도 같은 방식으로 오랜동안 진화가 없었을 걸로 추정합니다. 입의 크기로 보아서는 사람 사이즈의 동물은 한 입에 삼켰을 정도의 입 크기입니다. 

 


초기엔 백상어와 같은 카르카르돈속인 카르카로돈 메갈로돈(Carcharodon megalodon)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에는 분류학상 별도의 카르카로클레스속에 속한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Carcharocles megalodon)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포유류인 고래의 등장과 함께 빙하기의 도래 등으로 서식지가 점차 사라지거나 먹이 부족 등으로 멸종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포스런 상어의 상징으로 여겨져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을 소재로 미국 공포영화 ≪메가로돈(Megalodon)≫(2004), 독일의 TV영화 ≪마르타요 섬에서의 상어 경보(Hai-Alarm auf Mallorca)≫(2004)와 같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2011년 5월 한국에서도 경상북도 울진인근 해안에서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의 것으로 보이는 이빨 화석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메갈로돈의 주요 먹잇감으로는 중소형 고래, 바다소,바다거북류등의 해양 포유류였으며 고래 화석에 메갈로돈 이빨이 자주 보이곤 합니다. 

 

 

메갈로돈의 멸종에 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는데 플라이오세부터 기온 감소로 인한 빙하기가 확장되어 따듯한 곳에서 새끼를 기르는 메갈로돈의 서식지 감소로 인한 먹이 부족 및 수온 하강이 원인이라고 하는 의견이 가장 많습니다. 이 시기에 중형 고래들도 많은 수가 멸종을 하였으며 메갈로돈 류들은 중형 고래의 감소로 더 작은 먹잇감을 찾아야 하는데 이 먹이들은 백상어류의 주된 먹잇감이라 메갈로돈과 겹치게 되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메갈로돈이 밀렸다고 합니다. 백상어도 초기에는 메갈로돈 만큼은 아니였지만 9미터크기의 상어였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크기가 멸종의 원인이 아니였을까 추측합니다. 

 

메갈로돈이 멸종한 이후부터는 고래의 시대가 열리게 되는데 500만년~1000만년전 등장한 고래는 비교적 낮은 수온에서도 생존이 가능했으며 처음 바다로 간 고래조상들은 늑대나 바다사자 정도의 크기였는데 진화를 통해 몸집이 계속 커졌으며 메갈로돈 멸종 이후에는 30미터에 달하는 흰수염고래등이 생겨나고 돌고래 류에서도 대형 종인 범고래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는 유전학적으로 크기가 큰 고래가 생존확률이 높다는 걸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증명하는 것이며 고래는 상어보다는 집단 무리를 하는 개체들이 많아 생존에 훨씬 유리했을거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레비아탄으로 불리우는 향유고래와 13미터급의 메갈로돈 친척들, 지금보다 큰 백상아리류등이 존재하고 있어 고래의 등장이 반드시 메갈로돈의 멸종이라고 하진 않습니다. 

 

레비아탄 멜빌과 메갈로돈은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을 했거나 서로를 공격하는 시대를 맞이합니다

멸종 직전의 메갈로돈과 친척들은 낮은 수온때문에 활동범위가 매우 좁은 상태에서 향유고래와 고대 범고래들과 사투를 벌였을 것으로 생각되며 최후의 350만년전~260만년 전 사이 초신성의 폭발로 지구에 쏟아진 우주 방사능에 의해 많은 수가 멸종을 했다고 합니다. 메갈로돈이 속한 오토두스과의 상어들은 모두 멸종하였으며 근연종은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다. 메갈로돈과 백상어를 같은 형태로 보지만 인간과 원숭이 정도로 먼 관계라고 합니다. 

 

결국 고래들과 최후까지 목숨을 건 혈전을 벌였지만 메갈로돈과 레비아탄은 멸종하고 상어는 백상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고래는 대형화와 돌고래류로의 진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가끔 영화에 등장하는 공룡과 메갈로돈이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상상에 불과하며 공룡과 메갈로돈이 공존할 수 있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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