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의 아쉬운 성적 이유있는 흥행실패

 

한국인 감독의 감동 애니메이션 흥행실패의 원인은 뜻밖에 디즈니플러스

 

픽사의 27번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우리나라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로,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모, 자식 간의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애가 흥행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앰버의 아빠 버니와 엄마 신더는 고향을 떠나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를 와서 파이어타운에 터를 잡고 가족과 앰버를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성장한 앰버는 몸이 약해진 부모님의 가게를 물려받아 그들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 합니다. 또한, 엘리멘탈은 엘리멘트 시티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물, 불, 바람, 흙 등 네 가지 원소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조명합니다. 엘리멘탈은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와 다양성을 조명한 영화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K-극장가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불원소의 앰버 루멘은 한국계 미국인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엘리멘탈은 픽사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흥행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개봉 첫날 2천 960만 달러(한화 약 379억 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굿 다이노’(3천 900만 달러, 한화 약 500억 원), 2020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3천 900만 달러, 한화 약 500억 원), 2022년 ‘버즈 라이트이어’(5천 100만 달러, 한화 약 653억 원) 등 픽사의 흥행 실패작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지난 1995년 픽사가 첫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선보인 이후 28년 만에 최저 기록입니다.

 

엘리멘탈은 흥행에 실패한 감독의 전작 〈굿 다이노〉도 3억 9,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나 이번 작품의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빼고 제작비 회수만 생각해도 4억 달러 이상의 극장 수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의 수입은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큰 손실이 예상됩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는 〈굿 다이노〉의 관객수를 이미 뛰어 넘었고, 6월 24일을 기점으로 〈플래시〉, 〈범죄도시 3〉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여 역주행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주요 영화 시장인 영국과 일본에는 개봉 전이라 수입이 올라갈 여지는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스파이더맨	23년 6월 2일 개봉	주말매출 $ 19,003,633	누적 $ 319,525,259	Sony
엘리멘탈	23년 6월 16일 개봉	주말매출 $ 18,444,461	누적 $ 68,139,110	Disney
더 플래쉬	23년 6월 16일 개봉	주말매출 $ 15,142,575	누적 $ 89,203,550	Warner Bros.
노 하드필링	23년 6월 23일 개봉	주말매출 $ 15,002,770	누적 $ 16,653,496	Sony
트랜스포머	23년 6월 9일 개봉	주말매출 $ 11,754,621	누적 $ 124,536,996	Paramount
아스테로이드 시티	23년 6월 16일 개봉	주말매출 $ 9,053,551	누적 $ 11,307,710	Focus Features
인어공주	23년 5월 26일 개봉	주말매출 $ 8,553,073	누적 $ 271,441,187	Disney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3년 5월 5일 개봉	주말매출 $ 3,466,415	누적 $ 351,571,754	Disney
더 블랙크닝	23년 6월 16일 개봉	주말매출 $ 3,045,136	누적 $ 12,708,645	Lionsgate
더 부기맨	23년 6월 2일 개봉	주말매출 $ 2,554,538	누적 $ 38,127,071	20th Century Studios

‘엘리멘탈’의 제작비는 2억 달러(한화 약 2,561억 원)로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입니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수익 역시 4천 926만 달러(한화 약 630억 원)에 그쳐 외신으로부터  흥행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어려우리라 전망하고 있으며 디즈니가 투자한 3D 픽사의 기대작이였던만큼 충격적인 결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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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이 흥행에 고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개봉 시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엘리멘탈은 2023년 6월 16일에 개봉했는데, 이 시기는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이라 가족 관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둘째, 경쟁작이 강했습니다. 엘리멘탈이 개봉한 같은 주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가 개봉했는데, ‘토르: 러브 앤 썬더’는 개봉 첫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억 4400만 달러(한화 약 1869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셋째, 엘리멘탈의 마케팅이 부족했습니다. 엘리멘탈은 개봉 전부터 큰 홍보를 하지 않았고, 개봉 후에도 마케팅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엘리멘탈의 흥행 실패는 픽사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픽사는 지금까지 ‘토이 스토리’, ‘인사이드 아웃’, ‘월-E’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냈지만, 엘리멘탈은 픽사의 첫 흥행 실패작이 되었습니다. 엘리멘탈의 흥행 실패는 픽사가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4인 가족이 극장을 찾는 것보다 ‘디즈니+’를 통해 자택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 기존의 유명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영화와 달리 ‘엘리멘탈’이 관객들에게는 낯선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것도 흥행에는 불리했다는 해석입니다.

 

픽사는 오는 2024년 ‘엘리오’와 ‘인사이드 아웃2’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나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오랜 시간 수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픽사가 애니메이션 명가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엘리멘탈’의 흥행 참패 이후 픽사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모이고 있습니다.

 

 

피터슨(손태윤) 감독은 1977년 10월 18일 출생으로  그는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했습니다. 그는 픽사에서 〈토이 스토리 2〉, 〈몬스터 대학교〉, 〈인크레더블〉, 〈카〉, 〈토이 스토리 3〉, 〈인사이드 아웃〉, 〈니모를 찾아서〉, 〈토이 스토리 4〉, 〈라따뚜이〉, 〈굿다이노〉〈루카〉,〈버즈 라이트이어〉 등 수많은 영화에 참여했습니다. 버즈라이트이어에서는 주연으로도 출연하였습니다. 

피터슨 감독은 2023년 6월 개봉한 영화 〈엘리멘탈〉의 감독을 맡았습니다. 〈엘리멘탈〉은 물, 불,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입니다. 〈엘리멘탈〉은 개봉 후 흥행에 실패했지만, 피터슨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독특한 세계관은 호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