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6. 08:02ㆍISSUE KEYWORD
장마의 성격이 바뀐 이유
장마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집중호우를 말합니다. 2023년 장마는 6월 25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26~27일에는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강하고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첫 장맛비를 뿌릴 장마전선은 일본에 강한 비를 쏟아내고 제주도에 상륙하였습니다. 이 장마전선은 21일 밤부터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낙뢰와 돌풍을 동반한 120㎜ 안팎의 장대비를 뿌렸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토네이도(회오리바람)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며 ‘엄중 경계’까지 발령한 바 있습니다.
강력한 세력의 장마전선은 우리나라로 북상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온도가 높아진 바다를 지나면서 대량의 수증기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역사상 가장 높은 상황이라 올여름 강수가 지난해보다도 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평균적으로 우리나라는 여름이면 장마를 맞이하는데 한 달가량 이어집니다. 장마 기간 내내 비가 내리는 건 아닙니다. 실제 장마 기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날은 통상 12일에서 16일 정도입니다.
올해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장마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겁니다. 여기에 올해 장마에 대해선 7월 내내 비가 올 수 있다는 상황인데요. 이번 장마가 예년과 무엇이 다른지,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최근 국내에 내리는 비는 좁은 지역에 짧게, 강하게 퍼붓는 국지성 호우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나기는 대기 상층에 위치한 찬 공기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찬 공기가 지상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진 탓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게 되는 거죠. 날씨가 맑다가도 돌연 물폭탄이 쏟아지는 모습은 아열대기후의 ‘스콜’을 연상케도 하는데요. 스콜은 한낮 더위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 비로 내리는 현상이라, 최근 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소나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장마의 시기와 기간, 양상도 모두 들쭉날쭉한 모양새입니다. 2020년 장마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는데, 2021년에는 평년보다 늦게 시작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7일에 그치면서 1973년 이후 3번째로 짧은 장마 기간으로 기록됐습니다. 평년 장마 기간은 31~32일입니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끝난 후 다시 장마가 시작되는 ‘2차 장마’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이 당초 발표한 종료일로부터 2주가 지난 후에도 한 주 내내 폭우 예보가 나왔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태풍이 발생하는 초가을까지 호우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특히 지난해 8월엔 서울에 발생한 기록적 폭우로 도림천 인근 관악구 반지하 주책 주민 여러 명이 사망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엘니뇨가 시작되어 바다의 기온이 평년보다 2~3도 정도 높게 시작한 상태로 장마가 시작되어 다른 해 보다도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어 기상청에서도 단기 경계를 준비하고 평년보다 많은 특보를 발효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장마에도 이미 강풍주의보와 먼 바다에서 풍랑주의보를 알리는 등 날씨 관리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장마 양상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첫 장마부터 예년과 다른 모습인데요. 제주도 장마 시작일의 평년값은 6월 19일이지만, 올해 장마는 이보다 6일 늦게 시작합니다. 중부와 남부도 이틀 정도 늦게 시작될 전망이죠. 늦은만큼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 전국에 장맛비가 동시에 내리게 되는데, 이렇게 장마가 시작하는 건 50년 기상 관측 사상 이번이 7번째입니다. 보통 제주부터 시작하는 장마는 평균 6일에 걸쳐 중부까지 서서히 북상하는데, 현재 예상대로라면 이번 장마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전국 각지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장마가 시작된만큼 건강에도 유의하여야 하며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철저히 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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